벨기에 대사 부인
벨기에대사의 부인 A씨가 옷가게 직원 폭행 이후 다시 한 번 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는 이번 달 내로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주한 외교관 관련 불법 행위가 있는 경우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엄중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사실관계가 확인된 다음에는 필요한 경우 관계 기관과 협력 하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소식통에 의하면, 레스쿠이에 대사는 이번 달 내로 귀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지난 5월 레스쿠이에 대사에 대해 현 상황 때문에 더 이상 대사직을 원만히 수행하는 게 어려워졌다며 소피 윌메스 외교장관은 올 여름 레스쿠이에 대사 임기를 종료하는 게 (한벨기에) 양국 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레스쿠이에 대사의 부인 A씨는 전날 한남동 공원에서 환경미화원과 시비가 붙어 서로를 폭행했고 이로 인해 경찰이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이 청소를 하다가 A씨 몸에 빗자루가 닿으면서 말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형사 입건되지 않고 종결됐다. 이에 앞서 A씨는 지난 4월 9일 한남동 소재의 한 의류매장에서 직원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A씨는 지난달 14일 경찰에 면책 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피해자들도 처벌을 원치 않아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벨기에 대사 프로필
이름 피터 레스쿠이에(Peter Lescouhier)
생년월일 1961년 3월 29일
학력
1979년~1983년 벨기에 겐트대학교 동양철학 석사
1983년~1984년 벨기에 겐트대학교 언론홍보 석사
1984년~1985년 중국 난징대학교 현대중국어
1985년~1986년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교 현대중국역사
주요경력
1991년~1997년 주중국 벨기에 대사관
1997년~2000년 주필리핀 벨기에 대사관 차석
2000년~2002년 주코소보 벨기에 대표
2002년~2006년 주EU 벨기에 대표부 대변인
2006년~2009년 외교부 EU대외관계국
2009년~2011년 EU이사회 순환의장국 벨측 연락담당관
2011년~2012년 네덜란드 외교부 아시아-오세아니아국 자문관
2012년~2015년 주리투아니아 벨기에 대사
2015년~2017년 외교부 동북아과장(head of division)
2017년~현재 주한벨기에대사
벨기에 대사 줄리안
한편, 벨기에 대사 부인이 폭행 사건으로 번번히 논란을 빗자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벨기에 대사 부인의 두 번째 폭행 사건 연루에 분노했습니다. 줄리안은 6일 자신의 SNS에 "벨리게 대사 부인 관련 들을 또 올리게 될지 정말 상상도 못 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줄리안은 "어제 뉴스 뜨는 거 보고 믿기지 않았다"며 "저번 사건으로 벨기에 외교부 장관님께서 현 대사님의 임기를 7월까지만 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피해자께 직접 사과도 했다고 들었지만 보상과 제대로 된 처벌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끝났다는 생각을 하고 7월까지만 버티면 되겠다 싶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줄리안은 "정말로 화가 난다"며 "아직 정확한 사건정보가 없고 조사 초기 단계이다보니 누가 먼저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긴 하지만, 2번 연속으로 폭력 사건에 휩싸였다는 것 자체가 저 사건에 대한 반성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분노를 터뜨렸습니다.이어 "더구나 환경미화원이 폭력을 먼저 했다 해도 저번 사건이 있었기에 더 조심하고 폭력하지 않도록 피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벨기에 대사 부인으로 벨기에에 대한 생각 1이라도 했다면, 남편의 생각을 1이라도 했다면, 반성을 1이라도 했다면. 누군가 본인한테 실수 하더라도 먼저 사과하거나 사건이 커지지 않도록 최대한 겸손한 태도로 7월까지 버티고 조용히 갔어야 하지 않았을까"라고 개탄했습니다. 줄리안은 이번 일을 벨기에 뉴스에 제보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뉴스 보자마자 벨리에 뉴스에 제보했고 벨기에 뉴스에도 보도된 상황"이라며 "현재 외교 면책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조사 제대로 받았으면 하고 하루 빨리 한국을 떠났으면 한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