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오류 명단누락 사태 발생
질병관리청의 시스템 오류로 백신접종을 하지 못한 사례가 서산의료원에서 발생했다.
서산주민 A씨는 5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백신접종 안내 문자를 받고 이튿날인 6일 서산의료원을 방문했으나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지 못했다.
의료원 관계자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산시스템 오류로 명단이 사라졌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는 결국 접종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7일 서산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질병관리청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백신접종 업무에 혼선과 차질이 일고 있다.
접종 대상자에 대한 통보도 전날 저녁에 갑자기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접종대상자나 의료원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하루 전이나 전날 저녁에 받는 접종통보는 사람들의 일정마저 강제한다.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모든 일정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에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과의 전화연결도 하늘의 별따기다. 일반인들이 관련 문의를 할라 치면 콜센터를 통해야 하는데 콜센터는 하루 종일 통화 중이다. 이처럼 질병관리청 시스템의 오류가 재차 일어날 경우 최일선 백신접종 의료기관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우려가 높다.A씨는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질병관리청에 대한 신뢰가 송두리째 무너짐은 물론 개인정보 유출 등 2차 3차 피해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